5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과 노사정위원회 위원들간의 오찬 모임이 연기됐다.

5일 모임에서는 새롭게 노사정위원이 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등에 대한 대통령 위촉장이 수여될 예정이었으나, 총파업을 앞둔 한국노총이 불참을 통보해 옴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돼 오찬 자체가 연기됐다고 노사정위의 한 위원은 전했다.

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애초에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4일 한국노총과 금융노조가 총파업과 관련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음에도 정부가 '엄단조치'만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업을 지도부인 한국노총 위원장이 노사정위 위원 위촉장 수여를 위해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에 조직 내부적으로 거부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이미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한국노총 사무총국 내부에서도 '불참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이 개진되면서 최종적으로 불참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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