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부각된 민주주의·인권·생명·노동·평화의 가치를 되짚어 보고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활동에 나선다.

전교조는 "제14회 전국 참교육 실천대회를 한신대 오산캠퍼스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협력을 통한 학교혁신으로, 삶의 교육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참교육 실천대회는 유·초·중등 교과와 학교혁신·문화예술·연대 등 26개 분과, 학교·지역사회를 주제로 한 19개 주제토론 등 45개 분과모임으로 운영된다.

전교조는 참교육 실천대회 개회식과 주제토론마당·도덕교육분과·시민교육분과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을 점검한다. 생명존중의 가치를 세우고, 가만히 있기를 요구하는 기존 교육방식을 극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주체적인 인간상을 교육의 목표로 삼기 위한 토론을 전개할 방침이다.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문제의식은 전교조 교육과정에 반영해 현장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성적과 학력이 아닌 학생의 삶에 주목하는 수업과 교육혁신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놀이·교육연극·특수교육·배움의 공동체와 노동·실업교육 분과에서 논의한다.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정부의 교육과정 개정시도에 맞서는 교육활동도 준비한다. 전교조는 교육과정 개정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토론마당에서 집중 검토한다.

변성호 위원장은 "아이들과 동료들을 가슴에 묻으며 진상규명조차 못하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특권경쟁교육과 서열 차별 교육을 혁신해야 하는 과제가 전교조 앞에 놓여 있다"며 "참교육 실천대회를 통해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학교, 죽임이 아닌 살림의 교육, 이윤보다는 생명과 인간의 존엄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교육, 노동·인권·생명·평화 교육의 필요성과 실천을 조합원들과 다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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