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습지노조(위원장 ) 한솔지부 포항지회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9일 파업 23일째를 맞고 있다.

포항지회 학습지 교사들은 "포항지사장의 비인격적 대우와 본사 직영점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임금이 이번 파업의 원인"이라며 "30여명의 교사 중 27명이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학습지 교사들의 수입이 회원 수에 비례하는 회원관리 수수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습지회사의 경우 신입교사들에게 보조금이나 일정 수 이상의 회원을 배정해 기본적인 수입을 보장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포항지사의 경우 관리할 회원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신입교사를 채용해 교사들의 초기 수입이 20∼6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지사장이 교사들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폭언을 하는 등 인격적인 대우를 놓고도 감정 골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노조 한 관계자는 "낮은 임금에 지사장의 행동, 신뢰할 수 없는 운영체계 등으로 6개월도 안돼 퇴사하는 교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회원 학부모와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주)한솔교육 본사 한 관계자는 "법인이 다른 지사에 대한 경영간섭은 솔직히 힘든 점이 있다"며 "3차례 정도 포항에 내려가 중재를 위해 노력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본사차원에 제재로 교재공급을 중단했으며 현재 포항지사 계약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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