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여당과 공무원 노동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공노총(위원장 류영록)은 3대 집행부 출정을 알리는 자리를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공노총 3대 집행부 출정식과 '158타도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158은 새누리당 의석수다.

이날 출정식에서 공노총은 조합원들과 공무원연금 개편저지 의지를 재확인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을 노후보장 수준으로 강화하자는 취지의 사회운동 계획도 발표한다.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상징의식도 이어진다.

출정식에 앞서 공노총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를 '국민복지침몰세력 심판을 위한 집중 투쟁기간'으로 설정해 새누리당 규탄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광역시·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새누리당 주요 지역행사 현장에서 피켓시위에 나선다. 출정식 이후에는 공무원연금 개선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대안 만들기 작업도 시작한다. 연금 개선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노총 관계자는 "우리는 정부·여당 등 집권세력이 재벌금융사와 결탁해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려고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을 사적연금시장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정치적 책략을 멈추지 않는다면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에 합의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실무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국민대타협기구 위상을 자문기구로 보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질적인 협의체로 만들자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