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그 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게재하기 위해 분석한 96~98년 성별·학력별 상대임금 추이'(농어업 제외)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전인 96, 97년보다 98년에 학력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64살 전 연령의 학력별 상대임금 추이는 고졸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자 임금은 96년 140, 97년 142에서 98년에는 147로 증가했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96년도에 이미 대졸자 임금지수가 160을 넘어섰고 핵심적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30~44살의 경우는 무려 180으로 나타나 `학력 프리미엄'이 남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경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전후하여 성별 임금격차는 완화되고 있으나 고학력자의 상대임금이 더 커지고 있는 등 학력간 임금격차는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가 초래한 노동시장에서의 학력간격차 확대, 불평등 심화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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