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운항승무원노조(위원장 이성재, 이하 조종사노조)는 29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내 대한항공빌딩앞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 98.09%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회사측이 전향적으로 29일 오전 9시에 강서경찰서에 청원경찰 임용해지 신청서를 강서경찰서에 접수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2시에 노동부를 방문 노조 설립신고서를 재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종사 노조의 합법화 여부는 노동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노동부가 기존의 반려이유로 제시한 '사용자의 위치', '청원경찰임용' 등의 문제가 해결된 이상 이 노조가 재접수할 설립신고서를 다시 반려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한항공운항승무원노조의 합법화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

한편 노조는 "우리의 궁극적인 요구사항은 노조합법화이지 청원경찰 임용해지가 아니다"면서 "노조설립 신고필증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31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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