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놓고 외환은행 노사가 끝모를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최근 외환은행 부점장협의회가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와는 별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사가 대화단을 꾸린 상황에서 대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네요.

- 27일 외환은행지부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선언 이후에 꾸려진 부점장협의회가 이날 오후 본점 4층 강당에서 비대위 구성을 위한 첫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부점장협의회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각 지점 부점장·고참직원·총무책임자·노조 분회장·행원대표들을 대상으로 이날 모임을 공지했다고 하네요.

- 지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직원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지부를 압박하고 직원들을 분열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지부 관계자는 "사실상 하나지주와 은행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구성된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사서비스 이용계약서를 씁시다”

- 가사서비스 노동기준을 세우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가정관리사협회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가사서비스 노동기준을 세우자 : 계약서를 씁시다’ 토론회에서 ‘가사서비스 노동기준표’가 공개됐는데요.

- 노동기준표는 두 단체가 지난 3월부터 ‘가사노동 업무매뉴얼’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가사노동 직무분석을 통해 가사노동 범위와 필요한 소요시간을 산출했습니다.

- 이들은 이를 근거로 가사노동자와 고객의 권리와 의무가 서로 보장되도록 가사서비스 이용약관과 가사서비스 이용계약서 양식도 개발했습니다.

- 두 단체는 “허드렛일로 여겨지던 가사노동이 4시간 안에 7가지 영역에서 70가지 세부업무로 이뤄지는 숙련이 필요한 노동임을 밝혀낸 것이 가장 소중한 연구 결과”라며 “가사서비스 이용계약서 쓰기가 일반화되면 가사노동이 노동으로 올바르게 자리매김되고 가사노동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직업군으로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국제노동기구(ILO)는 2011년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을 채택했는데요. 한국도 협약 비준을 통해 가사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두 단체의 노력이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자인 직종 종사자, 경력 3~5년이 고비

- 요즘 디자인 직종에 취업하고자하는 청년들이 많지요. 청년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장기경력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취업 후 3~5년이 고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27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디자인 직종에 종사하는 인력 19만3천명 가운데 22%가 1~3년 미만의 경력이었습니다. 10~20년 미만 경력은 21.6%, 5~10년 미만이 20.3%였는데요.

- 특이한 것은 3~5년 경력자의 비중이 1~3년이나 5년 이상 경력자에 비해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숙련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자질과 경험을 쌓을 시기에 근로계약기간 종료 등을 이유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5년 경력자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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