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임원직선제가 12월3일부터 9일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조합원 투표로 진행된다. 선거인명부상 67만명의 조합원이 투표권을 행사해 조직의 수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와 무게가 상당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총연맹 단위 직접선거는 매우 이례적이다. 임원직선제는 향후 민주노총의 성패를 가를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개연성이 높다. <매일노동뉴스>가 4개 후보조 위원장 후보 지지글에 이어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인물평을 담은 연속기고(기호 순)를 싣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편집자>

 

이숙희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 조합원

나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 조리사다. 4년 전 민주노총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학교급식 노동자들에게 열심히 강의를 해 주시던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노동조합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노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왜 노조활동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 준 분이다. 노동 3권이 뭔지, 노동자들의 왜 하나로 뭉쳐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일러 줬다. 무엇보다 우리들이 현장에서 겪는 설움을 너무나 잘 이해해 줬다.

내가 가는 곳마다 그분이 계셨고, 노동조합 대상 교육에 앞장을 선 분이다. 그런데도 그분의 이름을 모른 채 1년을 보냈다.

동료 학교급식 조합원이 나에게 물었다. 누구시냐고. 그 말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 1년이나 얼굴을 뵙고, 교육까지 받았는데 정작 이름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얼굴만 알고 이름은 모르고 있었다니…. 그분께 미안했다.

급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분은 우리가 교육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는 분이라고. 저분의 교육은 재미가 있고 지루하지가 않다고. 바로 전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인 기호 1번 이재웅 사무총장 후보다.

나는 학교급식지부 지부장이 된 뒤 이재웅 후보와 정식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재웅 후보의 활동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더 많은 부분을 알게 된 것이다.

곁에서 본 이재웅 후보는 노조활동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몸은 가냘프지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대의 힘은 마치 마징가 제트 같았다.

우렁찬 목소리에서 나오는 투쟁의 힘, 투쟁을 통해 쟁취하겠다는 확고한 목표…. 이분이야말로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고 생각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본 이재웅 후보는 조합원들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가는 분이다. 발로 움직이고 몸으로 행동하는 진정한 노동자다. 소통과 연대를 실천하는 활동가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아픔을 나눌 줄 안다. 배려와 사랑, 이해와 용서가 습관이 된 사람이다.

이재웅 후보가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된다면 맡은 바를 똑소리 나게 잘해낼 거라고 확신한다. 조합원 여러분께 추천한다. 기호 1번 이재웅 후보를 선택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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