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태우 기자

매일노동뉴스 제2기 홍보학교 졸업생 39명이 12일 배출됐다. 졸업생 대표를 맡게 된 양석원(33·사진) 금속노련 세아베스틸노조 교선부장을 만났다. 양 부장은 홍보학교를 듣기 위해 노조사무실이 있는 전북 군산에서 상경했다.

- 홍보학교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입사한 지 18개월 만에 노조 상근자로 올라왔다. 조합원이 1천명이 넘을 정도로 큰 사업장이라 홍보업무가 매우 중요했다. 설립된 지 올해로 61년 된 노조다. 체계도 비교적 잘 잡혀 있어 홍보업무를 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더 잘해 보고 싶고 욕심도 나서 홍보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3일 동안 많이 배웠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현장에서 홍보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1주일 동안 노조가 한 활동을 조합원들에게 노보로 전달한다. 노조가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다. 홍보업무를 교육하는 책자도 있긴 하지만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잘 전달하고 싶었다. 입사한 지 18개월밖에 안 됐을 때 노조간부로 올라와서 나름 열정이 넘친다. 얼마 전 세아베스틸노조가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큰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외부에도 알리고 싶다.(웃음)”

- 홍보학교에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나.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업무를 하면서 조합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글이 이렇게 어려운 지 처음 알았다. 한국인으로 30년을 넘게 살았는데. 한글 맞춤법 강의가 인상 깊었다. 정말 재미있게 들었다. 글 한 자, 잘못된 표현으로 의도와 다르게 잘못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한글 맞춤법 공부도 해야겠다.”

- 2박3일 일정이 길지는 않았나.

“강의 첫째 날에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집중이 안 됐는데 차츰 적응됐다. 마지막날 강의까지 듣고 보니 배운 게 참 많은 것 같다. 직책을 떠나 다른 노조간부들과 소통한 것도 좋았다. 사람과 사람으로 만난 것 아닌가. 노동운동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다. 홍보학교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도울 게 있으면 돕고, 배울 게 있으면 배우고 싶다. 홍보학교 2기 졸업생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연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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