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114안내와 체납업무 분사화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여성간부 6명을 포함한 노조간부 10명이 삭발하고 이동걸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노조가 오는 10일 이사회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섰다.

분당본사에서 5일째 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 114안내와 체납업무 조합원 700여명은 7일 오전 8시 분사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신명희 여성국장 등 114협의회 여성대표자 6명과 김호열 사무처장 등 실처장 4명이 삭발했다. 노조는 "9일 전간부 상경투쟁을 통해 10일 이사회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분사가 결정될 경우 "모든 절차와 과정을 생략하고 즉각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한국통신이 적자사업, 비핵심 분야 사업이라는 잣대를 갖고 11개 분야 16,683명에 대한 분사화를 검토해 114안내 및 체납관리 분사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전국 노조간부들의 이사회저지를 위한 상경을 호소했다.

한편 노조는 7일 새벽 1시 지방본부 위원장 회의를 개최하고 노조간부들이 상경하는 9일부터 11명의 지방본부 위원장들도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키로 했다. 또한 이사회에서 분사화 안건 통과될 경우 중앙위원장, 지방본부 위원장, 전국 상집 간부들이 삭발하고 12, 1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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