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는 사업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7일 노동부가 공개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설립된 총 기금수는 862개로 전년 790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9.1%가 늘어난 것으로 96년 700개, 97년 735개, 98년 755개 등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큰 편이다.

또 기금 총조성액도 3조4,284억원으로 전년 2조8,965억원에 비해 18.4%가 증가했고 평균 기금액도 39억8천만원으로 전년 36억6천만원에 비해 8.7% 늘었다.

이러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조성됨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 노동자 101만9천명에게 장학금 등으로 총 3,622억원이 지원됐다. 노동자 1인당 35만5천원씩이 지원된 셈이다. 지원내역을 보면 장학금 1,414억원(39.1%), 생활안정자금 262억원(7.2%), 우리사주 구입자금 153억원(4.2%), 주택자금 136억원(3.8%)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사업장이 크게 증가한 것은 IMF이후 복지에 대한 근로자들의 욕구와 사업주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달 기금의 사용한도 확대, 기금의 합병·분할근거 신설 등 기금의 자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령을 개정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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