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상태 확인하는 개소식 참석자들. 정기훈 기자
▲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 개소식에서 박성국 대표이사가 제문을 읽고 있다. 정기훈 기자

영남지역은 노동자에게 상징적인 곳이다. 대구·부산·울산·창원·마산·포항 등 노동자 밀집도시가 즐비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100만8천명·대구 63만9천명·울산 38만4천명·경북 76만8천명·경남 100만8천명 등 영남지역 노동자는 380만7천명(25.1%)에 달한다. 전체 임금노동자 4명 중 1명은 영남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영남지역에 둥지 틀다

지난달 30일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본부장 정우달)가 대구시 달서구 본동에 문을 열었다. 올해로 창립 22년을 맞은 매일노동뉴스는 그동안 영남지역에서 석간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날 영남본부 개소와 함께 디지털 인쇄기(코니카미놀타 951) 두 대가 가동되면서 현지인쇄가 가능해졌다. 3일부터 영남지역에서도 매일 아침 매일노동뉴스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박승흡 회장·박성국 대표이사·부성현 경영기획이사 등 매일노동뉴스 임원진은 일찌감치 대구에 내려갔다. 개소식이 임박하자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대구·경북지역 노사정 대표자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매일노동뉴스 독자고충처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대표이사장은 “매일노동뉴스가 없었다면 노동자의 애환을 제대로 그려 낼 수 있었겠느냐”며 “이제 영남지역에서 인쇄가 된다니 (현장) 기사만 제대로 쓰면 되겠다”고 격려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영남본부가 생긴 만큼 지역 노사정이 매일노동뉴스를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양대 노총 영남본부 개소식 함께 축하

개소식은 양대 노총 관계자들의 만남의 장이었다. 김주익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우리가 잠잘 때 누군가는 거리를 청소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기에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매일노동뉴스 직원들이 지난 22년 고생한 끝에 영남본부를 개소한 것을 보니 이제 잎이 무성해지는 단계에 온 것 같다”고 축하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노동을 보는 시야를 더 넓고 깊게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용대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노조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사회에 하나 있는 매일노동뉴스라는 노동정론지를 키우는 것”이라며 “영남지역 조합원들이 매일노동뉴스를 구독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매일노동뉴스는 노사정 3주체가 가장 많이 구독하는 매체로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수많은 언론이 창간했다가 사라지는 시대에 매일노동뉴스가 꿋꿋이 역사를 이어 가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남지역 노사정 대표자 한자리에

대구지역 노사정 대표자들도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과 윤정일 한국노총 경북본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했다가 오후에 대구로 내려와 개소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위상 의장은 “영남본부 개소를 계기로 영남지역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매일노동뉴스를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용자와 정부에 편향적이지 않은 노동소식과 진실된 노동운동의 방향을 영남지역 노동자에게 제대로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정일 의장은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가 인정받는 세상이 되고 노동운동이 발전하는 길에 매일노동뉴스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대구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대구지역은 노사협력의 도시라고 지칭될 정도로 노사가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노사관계와 나라경제 발전을 위해 매일노동뉴스가 역할을 해 주길 바라며 경영계도 매일노동뉴스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보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매일노동뉴스는 고용노동부 직원들에게는 필독서와 다름없다”며 “매일노동뉴스가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미래를 여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빠르고 정확한 영남지역 소식 전달해 달라”

매일노동뉴스가 영남지역 조간시대를 개막한 만큼 현장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담아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경조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 소장(전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은 “매일노동뉴스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영남지역 현장뉴스까지 생생하게 다뤘으면 좋겠다”며 “여건이 된다면 주재기자도 두고 별도의 현장판 지면도 두면서 현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노사관계만이 아니라 이주노동자 문제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식을 담는 매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노동자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용국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언론환경이 악화되는 속에서 매일노동뉴스 역할이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영남본부를 두게 된 만큼 지역사회 소식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 거창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매일노동뉴스가 세상을 바꾸고 노동자 세상을 굳건히 지키는 언론이 되도록 지역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조간화 시대를 기원하며

영남지역 조간시대에 이어 호남지역 조간시대까지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국내 유일 노동일간지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는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영남지역 조간화를 발판으로 앞으로 호남지역 조간화는 물론이고 국외까지 사세를 뻗어 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동진 전력노조 위원장은 “영남지역 조간화로 끝날 게 아니라 호남과 제주까지 조간화를 이뤄 달라”고 말했다.

김호정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은 “대구는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곳인 만큼 그 정신이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에도 오롯이 이어질 것”이라고 축하했고, 정종태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매일노동뉴스가 영남본부 개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하자”고 말했다.

대구=연윤정 기자
사진=정기훈 기자

[개소식 참석자 및 후원금 보내 주신 분]
강신표 한국노총 서울본부 및 전택노련 서울택시본부 의장
경동희 노무법무 산재 대구지사장
김기만 금융노조 대구은행지부 위원장
김경조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 소장(전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병욱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위원장
김보경 전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판매지회장
김성환 한국노총 경남본부 총무국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김은겸 한국노총 경남본부 기획본부장
김주익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김창근 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 위원장
김호정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
김홍용 금속노련 조직강화본부장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봉철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위원장
박상희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대표이사장
백승규 금융노조 한국감정원지부 위원장
성낙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손경욱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
신동진 전국전력노조 위원장
신재화 대구노동세상 사무국장
윤정일 한국노총 경북본부 의장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이동훈 전국전력노조 대구지부 위원장
이봉희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
이상철 금속노련 경남본부 의장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및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
이용대 전국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이운연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사무처장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원홍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외협력부장
이창재 대구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이해경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정책실장
이해수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
이형구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편집부장
임대열 대구고용노동청 상황실장
장경민 한국마사회노조 위원장
전제완 매일노동뉴스 강원본부장
정우성 서던포스트 대표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
정종태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정윤모 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및 KT노조 위원장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
조자명 비전노동센터 대표
(주)우방통운
채장식 금속노조 대구지부장
최용국 부산노동자협동조합 이사장(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황보국 대구고용노동청장
황추연 안전보건공단노조 위원장

(이상 가나다 순)

[축하 난·화환·화분 보내 주신 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재진 화학노련 대구경북본부장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선전홍보실
신동진 전국전력노조 위원장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이경희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노조 위원장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용식·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
정병화 전국자동차연맹 대구버스노조 위원장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
정지혜·정유진·정은정

(이상 가나다 순)

[축전 보내 주신 분]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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