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 개소식에 참석한 노사정 관계자들이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사무실 앞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정기훈 기자
“유세차. 일하는 노동자의 눈물·꿈·희망을 매일 기록하는 첫발을 내딛는 오늘, 인쇄공장 기계소리 천지가 진동하고 영남권 노동자 모두 번성·행복한 삶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천만 노동자와 함께 100년 가는 노동언론 매일노동뉴스 되어 노동세상 꽃피우게 하소서.”

매일노동뉴스가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본동에 영남본부(본부장 정우달)를 개소했다. 영남본부는 자체 인쇄시설을 갖추고 다음달부터 대구·부산·울산·창원 등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현지인쇄를 시작한다. 이날 매일노동뉴스는 영남본부 개소식과 함께 디지털인쇄기 커팅식을 개최했다.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대표이사장·김주익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용대 전국건설연맹 위원장 등 내빈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매일노동뉴스는 영남지역의 경우 현지인쇄가 어려워 석간시스템을 채택해 왔다.

이날 영남본부가 디지털인쇄기(코니카미놀타 951) 2대를 갖추면서 자체제작에 들어가면서 영남지역에서도 매일 아침 매일노동뉴스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박승흡 매일노동뉴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남지역을 포함해 전국 조간화는 지난 22년 매일노동뉴스의 꿈이었다”며 “영남지역 밀집도시에서 노사정이 함께 고민하고 중앙소식을 소통하고 노동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인상 대표이사장은 축사에서 “매일노동뉴스는 노동을 중심으로 노사정의 애환을 중립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이제 영남본부에서 직접 인쇄까지 한다고 하니 노동뉴스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주익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노조 조직률이 10.3%에 그치는 등 노동운동이 수세적 입장에 몰려 있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봐 온 노동운동의 한계 때문일 것”이라며 “노동운동이 넓고 깊게 볼 수 있도록 매일노동뉴스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일노동뉴스는 이날 고사와 커팅식에 이어 디지털인쇄기 시운전을 갖고 참석자들에게 즉석에서 인쇄된 10월30일자 매일노동뉴스를 나눠 줬다. 디지털인쇄기는 1분당 중철 과정을 포함해 3.5부(2대 7부)를 생산할 수 있다. 매일노동뉴스 11월3일자부터 영남지역에서 조간으로 배달된다.

정우달 본부장은 “매일노동뉴스가 영남지역 조간화를 이룬 만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며 “진정한 노동자의 입이 되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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