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대기업들이 경기회복 불투명을 이유로 초긴축 경영에 들어가면서올해 대학 졸업자들의 기업체 및 공무원 취업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기업이 많은데다 데이콤과 한국통신 등 공기업, 기업들의 2단계 감원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올 취업문은 그 어느 때보다 바늘구멍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105만4000명으로 추정되는 청년층 유휴인력이 더욱 증가하고, 내년 2월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실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기업이 상반기 채용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극소수 기업만 채용에 나서면서 공개모집이 있는 곳이면 직종을 불문하고 수백, 수천명의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마감한 현대모비스의 경우 30명 모집에 6000여명이 몰려 200대 1이라는 창사 이래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6일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제일모직도 50명 모집에 8000여명이 몰렸다.

중소기업과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도 수백명씩 몰리고 있다. 내의 전문업체인 ㈜좋은사람들의 경우 최근 5∼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는데 서울대 등 일류대 졸업자들이 대거 몰려 지원자가 700명을 넘었으며,3∼5명을 채용할 예정인 ㈜삼천리에도 766명이 지원했다.

지난달 26일 원서를 마감한 전북도 지방공무원 9급 행정직 임용시험에는 3명 모집에 1211명의 대졸자가 지원,403.6대 1로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감원태풍으로 임원 공채에도 지원자가 크게 몰려 오는10일까지 임원 및 고급간부를 모집하는 동부그룹의 경우 금융권과 건설업 등에서 임원을 지낸 실직자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하면서지원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경총 조사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50.5%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지난 99년 53.1%, 지난해 54.7%,올 2월 50%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대졸자 취업률이 내년 2월 졸업자들의 경우 50% 미만으로 떨어질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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