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공제조합의 평가등급 조정 방침에 대해 건설사 노조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4일 오후 건설회관 앞에서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위적인 등급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3일 경찰의 천막농성장 철거에 항의하고 나섰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1일부터 건설사를 대상으로 평가등급을 새로 조정, 엄격하게 적용하게 되면서 현재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무더기 하향등급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 것. 이렇게 되면 이들 부실 건설사들은 사실상 자연스레 구조조정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건설사노조들이 인위적 퇴출에 반대하며 등급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건설공제조합측은 등급조정을 바꿀 수는 없지만, 출자금액 인상 부분은 6개월 유예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건설산업연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시 천막농성장을 만드는 등 강도높게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