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각박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아는 언니가 들려준 얘기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시는 한 약사분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의료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그들에게 무료로 약을 나눠주거나 치료를 도와준다는 것이다. 나는 그 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런 분들이 이 세상을 그나마 사람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정세희 18·학생·경기 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