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해 격무에 시달리는 근로감독관들이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고용노동부의 일선 지청에서 일하는 근로감독관이 민원봉사대상을 받아 화제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부천노동지청 소속 김수복 근로감독관(44)이 안전행정부와 SBS가 공동주관하는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민원봉사대상은 창의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는 공무원을 발굴해 주는 상인데, 노동부 공무원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관은 청소년들의 노동조건 보호를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특성화고에 ‘안심알바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연의 업무인 근로감독 수행능력도 뛰어나다. 최근 5년간 2천798명의 체불임금 27억5천만원을 해결했고, 여성·장애인 등 5대 취약계층 고용사업장 130곳을 감독해 1천40건의 법위반 사항을 적발해 시정조치했다.

김 감독관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2년 동안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에 기부를 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지역공부방에 도서·쌀·컴퓨터를 기증해 왔다. 업무와 연관된 봉사활동을 찾다 시작한 외국인노동자센터 노동법 무료상담 봉사활동은 자녀들까지 주말에 함께할 정도로 열심이다.

김 감독관은 “평소 임금체불 근로자들을 대할 때마다 제 능력 내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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