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고용률 제고를 위해 시행 중인 일·학습병행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모른다"고 답했다.

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월18일부터 9월12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5~59세 남녀 1천1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일·학습병행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24.4%만이 일·학습병행제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83.7%는 "일·학습병행제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숙련인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일·학습병행제가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61.5%(복수응답)는 "일시적인 취업률은 높이겠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라는 답을 꼽았다. 이어 △학벌학위를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41.2%) △도제훈련의 목적에 맞게 가르칠 인력 및 시스템이 회사 내에 충분치 않을 것 같아서(40.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선택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아서"(36.9%), "일·학습병행제가 오랫동안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아서"(16.6%)라는 응답도 나왔다.

일·학습병행제가 뿌리 내리기 위해 선행돼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70.3%가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1~2순위로 꼽았다.

만 15~29세 청년층 494명 중 371명(75.1%)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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