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대형 전광판에 여야의 세월호 협상 극적 타결 소식이 떴다. 경제를 살리자는 현수막이 그 윗자리에 선명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7살 권혁규 어린이의 사진이 그 아랫자리에 아득하다. 소설가와 시인과 시민은 버스 타고 팽목항을 찾아갔다. 유가족은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 갔다. 철저한 진상규명 바람 적어 둔 노란색 리본이 낙엽처럼 여기저기서 바스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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