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과 성평등, 출산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다음달부터 연구를 시작해 내년 초 보고서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여성고용과 저출산 문제가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라모토 요시테루 ILO 아시아태평양사무소 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만 위원장을 만나 연구 관련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우라모토 소장은 “한국은 일본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출산율이 매우 저조한 나라”라며 “ILO는 한국의 저출산 현상을 육아정책과 모성보호, 고용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와 연구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한국노총도 많은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넬린 하스펠스 ILO 아태사무소 성·여성 선임전문위원과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진은 다음달부터 한국 노사정 관계자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사례 분석을 한 뒤 내년 2~3월께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만 위원장은 “ILO가 한국의 여성고용과 출산율 문제에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며 “육아와 경력단절, 저출산에 직면한 한국 여성 문제에 관해 많은 제언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우엔 반 응앙 베트남노총(VGCL) 부위원장과 부 꾸앙 터 베트남노동연구소 소장 등 베트남 노조간부·연구자 15명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해 한국 노동시장과 노조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4일까지 서울시청과 전국공무원노조를 방문해 한국의 공공행정과 노조활동을 살펴보고 베트남에 진출한 대기업노조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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