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이 4일 흥사단 강당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통일 정세'에 관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노동자와 민중이 통일과 정상회담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진보진영이 이번 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정책을 세워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정구 교수(동국대 사회학)도 "통일운동진영이 교조성, 당파성 등을 버리고 연대와 협력을 기할 것"과 "노동계급에서 통일운동의 일상화와 지속성을 통해 노동자의 계급적 이해와 통일을 결합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은 "남북 정상들의 만남은 남북동포들 사이에 화해를 이루고 오해를 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군사문제에 대한 합의와 남북 화해를 법과 제도로 보장할 조치에 대한 합의가 없었던 점과 남쪽의 통일방안이 국민의 여론이 모아진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6·15남북공동선언의 한계로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장상환 정책위원장은 6·15남북공동선언의 남북경협 관련 조항인 4항에 대한 평가에서 대북한 경협의 방향으로 △경제협력의 주체를 수익중심인 기업에서 정부주도로 전환 △SOC(사회간접자본)등에 대한 대규모 원조 △경협의 재원부담은 국방비 감축과 부유세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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