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YH무역 사건 당시 숨진 고 김경숙씨를 기리는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첫 수상자가 24일 나온다.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이날 저녁 6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김경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확보와 여성노동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김경숙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양대 노총과 기념사업회·한국여성노동자회·전국여성노조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시상식장에서 공개되며,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이날 시상식에는 양대 노총 위원장과 김영주·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YH지부장을 지내고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순영 전 국회의원과 6년간 원직복직 투쟁을 벌인 김은숙 여성노조 88CC분회장의 이야기마당도 준비돼 있다.

김경숙상은 YH무역 여성노동자 고 김경숙씨의 35주기를 기념하고 선배 여성노동자들이 여성노동운동을 위해 애쓰는 여성노동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지난달 제정됐다.

고 김경숙씨는 79년 8월 회사 폐업에 반대하며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추락사했다. 독재정권에 맞선 여성노동운동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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