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은 금강산 5.1절 공동행사를 계기로 높아진 통일운동의 열기를 다음달 15일 '6.15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양대노총 위원장의 방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대노총은 또 지난 3월 직총과의 대표자 회의에서 이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개최와 함께 구성키로 합의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통노회)'를 실질적인 3개 단체의 통일운동연대기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최삼태 통일국장은 3일 "아직까지 북쪽에서 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확인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지난 3월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된 만큼 양대노총 위원장의 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 방북사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국장은 이어 "5.1절 통일대회도 치른 상황에서 이젠 단순한 친선, 친목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상호교류, 협력 방안 등 내용을 가지고 만날 계획"이라며 덧붙였다.

양대노총은 이같은 위원장의 방북 사업과 함께 통노회의 위상과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통노회와 관련해선 지난 3월 대표단 회의에서 3개 단체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각 3명, 직총 4명 총 10명으로 구성하고 실무자를 두기로 한 것 이외에는 실제 사업과 세부 조직 운영방식 등에 대해선 아직까지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

이런 사정과 관련해 양대노총은 이번 5, 1절 통일대회 기간 중에 직총 관계자들과 만나, 통노회의 규약, 운영세칙 등에 의견을 나누고 그 초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은 "초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인 뒤 적당한 기회에 함께 만나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그 이전까지는 모사전송 등의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최삼태 국장은 "통노회 운영과 관련해선 사무국 구성이나 인적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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