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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51·사진)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지부는 지난 1일 조합원 1만6천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허권 후보가 7천765표(52.3%)를 얻어 당선됐다고 2일 밝혔다. 배성화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양미순·박정묵 부위원장 후보가 동반출마했다. 허 당선자와 경합했던 우진하 후보는 5천610표(37.3%), 한규철 후보는 1천10표(6.8%)에 그쳤다.

허권 위원장 당선자는 농협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과 관련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11조원에 달하는 부족자본금 문제, 경제사업 관련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의 법적 문제도 지적했다. 정부가 농협 신경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12년 3월에 시행한 탓에 드러난 문제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허 당선자는 특히 무기계약직 2천여명의 완전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그는 “선거 기간 중에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부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협금융이 발전할 수 있게 노조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자는 이어 “정부의 강제 신경분리로 11조원 빚잔치를 하게 된 것을 봤을 때 실패작이 분명하다”며 “농협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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