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 소속 4만5천여명의 노조원들의 '고뇌어린' 한 표가 3일 오전 던져졌다.

관치금융 철폐, 강제합병 저지를 위한 사상 초유의 금융총파업 찬반투표가 3일 오전 금융노조 산하 18개 조직의 전국 수천개 분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개표는 각 분회의 투표용지를 해당 지부가 취합해서 하기 때문에 노조 전체의 찬반결과는 4일 오후 늦게나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김기준 사무처장은 개표결과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찬반투표는 국민, 주택 등 산별노조 산하 15개 지부와 미가입 조직인 외환은행노조, 은행연합회노조 등 18개 조직에서 이뤄졌다. 이보다 앞선 29일과 30일에는 조흥, 서울, 산업, 부산지부가 이미 찬반투표를 실시,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노조 산하 신한, 제일은행 지부는 조합원 홍보 등을 이유로 일정을 다소 늦춰 6일과 7일 투표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노조는 5일 88체육관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 전국의 4,500여 대의원들에게 파업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6일부터는 사복근무에 들어가게 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