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번 제11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대회에서 “구조조정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분명히 못박으며 6월 연대파업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대우차 경찰 폭력이후 민주노총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절 본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만나봤다.


■ 이번 노동절은 어느 때 보다도 민주노총이 더욱 각별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

= 올해 더 특별히 신경을 썼다기 보다는, 원래 노동절의 의미가 조직된 노동자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함께 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그동안은 민주노총이 많은 현안 속에 여유를 내지 못했다면, 올해만큼은 외국인, 장애인노동자 등 소외받는 노동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함께 해결해간다는 의미에서 준비한 거다.


■ 이번 노동절을 앞두고 노-정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문제해결의 열쇠가 민주노총이 아닌,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집권 3년이 남긴 것은 노동자의 희생뿐이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대우차 폭력사태에 대한 김대중 정권이 책임을 안지려는 태도 때문에 노-정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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