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 소속 조합원 등 노동자, 학생 1만여명은 노동절 하루 전인 30일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비정규 노동자 투쟁 문화제 및 결의대회'를 갖고 향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53%이상의 비정규직을 양산해 내는 김대중 정권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려할 시기"라며 △통제와 억압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정권 △민중, 노동자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반인권적 정권 △미국에 대해 자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본질적으로 흡수통일을 바라는 반민족적 사대주의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위원장은 노동자, 민중, 학생들이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의 한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공대위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반쪽 짜리 노사정위의 비정규직노동자 관련법 개악을 단호히 배격한다"며 "비정규직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개선책은 비정규노동자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구조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자와 민중이 모두 나서는 범국민적 투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정규노동자들은 지난 23일부터 '비정규 노동자 주간'을 선포하고 거리 캠페인, 서명운동, 사이버 시위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