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과 일본노조총연합회(렌고)가 한일 양국의 긴장관계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한국노총은 렌고와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렌고와 고위급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도쿄에 있는 렌고 사무실을 방문해 노부아키 코가 렌고 회장과 회담을 갖고 한일 노동계 공동성명 발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건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10명의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했고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렌고와 일본 국민의 격려와 애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 노동계는 최근 동북아 정세가 냉전 종식 이후 최고의 긴장상태에 놓인 것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한일 노동계가 동북아지역 불신과 대결구도를 신뢰와 협력의 구조로 바꾸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한국노총은 내년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고위급 회담이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관계에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국노총과 렌고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한일 간 긴장관계로 노동자·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한일 노동계는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우호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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