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명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데이콤노조가 30일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갖고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투쟁'의 승리를 다짐했다.

조합원들은 오후 3시 데이콤 용산사옥을 출발 이촌동 일대 5.6㎞를 달렸으며 남자 1위는 박희상 조합원이 여자 1위는 김현화 조합원이 차지했다. 또한 노조는 111등(노동절 11주년), 80등(지난해 파업 80일) 등에게 특별상이 수여했으며 조합원들과 함께 달린 이승원 위원장은 102등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8명의 임원을 해고하고 LG출신 임원 2명을 충원하는 임원인사에 대해 노조는 축사를 위해 참석한 회사대표를 돌려보내 향후 데이콤의 구조조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조는 "직원들 1,020명을 감축하겠다고 해놓고 LG출신 임원을 보충하는 것은 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승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회사가 노조의 협조의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려한다면 고용안정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구조조정안은 지나치게 인건비 축소에만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은 부재한 원칙과 내용이 없는 구조조정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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