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일 명동성당을 찾아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부영 부총재를 비롯해 환경노동위 소속 김문수, 전재희, 김락기, 박혁규 의원이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만나 2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최근 롯데호텔과 사회보험노조의 파업농성장에 경찰병력이 대거 투입돼 폭력적인 진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무리한 진압에 대해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특히 롯데호텔 사태와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경찰의 음주진압건에 대해 폐쇄회로 필름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노동자들에게 강경한 탄압이 가해지고 있고 향후 금융노조 파업이 우려되고 있는 속에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노동대책특위를 구성, 국회차원에서 다각도의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민주노총에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환노위 공식의제로 제기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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