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의 파업기금 모금이 3일부터 시작됐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못지 않게 노조원들의 파업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종료되는 모금에서 금융노조는 최소한 100억원 이상의 모금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르면 모금액의 최저한도는 일인당 20만원. 산별노조 산하 22개 지부와 외환은행노조, 은행연합회노조 등 24개 조직 6만5천명이 모금대상이고 보면 최소한 130억원이 모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98년 9·29 파업 당시 9개은행의 모금액이 100억원대에 달한 것을 상기할 때, 한국노동운동사상 최대규모의 파업기금이 모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3일 하루만에 서울은행의 경우 5억 이상이 모금되면서 투쟁기금 모금은 탄력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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