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다수 포진한 민선 2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첫 총회가 열린 가운데 학교비정규 노동자와 학교 행정실 공무원 노동자들이 총회장을 찾아 "학교 현장에서 차별을 해소하고 진보적 노사관계를 정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4개 교육청공무원노조들이 모인 전국교육청공무원노조 연대회의는 23일 오후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시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을 방문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공무원노조 연대회의와 시·도교육감협의회 간 정책협의 정례화 △학교시설 안전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노동조건 개선을 통한 교육행정직 자살방지대책 마련 △행정실 법제화 △병설유치원 별도 정원 배치를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들은 전국 1만2천여개 학교와 교육청에서 상대적 차별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신음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자살자만 60여명에 이른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앞장서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오후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등 3개 학교비정규직 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차별철폐를 비롯한 현안이 시·도교육감 총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호봉제와 교육공무직법 제정 △시·도교육청과의 조속한 임금·단체협약 체결 △일방적 월급제 시행으로 인한 방학 중 월급 미지급 사태 해결을 주문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부회장으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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