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지난 8일부터 전면파업과 동시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조합원이 쓰러져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서울 용산 기술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노동자 권아무개(48)씨인데요. 권씨는 21일 오전 6시30분께 노숙농성장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상태로 동료조합원들에게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는데요.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불명상태라고 합니다. 부정맥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권씨는 지난해까지 협력업체의 도급계약직이었는데 지난해 노사 기본협약 체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20여년간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에 건강검진 한 번 받아 보지 못했고, 올해 건강검진이 예정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노숙농성 도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동료들이 농성 중단을 권고했는데도 한사코 사양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한전, 밀양에 이어 청도에서도 폭력 논란

- 한국전력공사가 21일 오전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청도 삼평리 345kV 송전탑 반대 농성 현장의 망루를 부수고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 이 과정에서 주민 2명과 삼평리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활동가 5명이 연행됐습니다. 일부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 폭력 논란에 이어 법적 논란도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 대경건설지사는 지난달 대구지방법원에 행정대집행 대체집행권을 청구했는데요. 법원이 25일로 예정된 첫 심리를 열기도 전에 철거를 강행한 것입니다.

-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한전의 대체집행 청구를 반대하는 시민 탄원서가 2천300부나 모일 정도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폭력적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침탈한 것"이라며 "명분은 사라진 채 폭력과 연행으로 점철된 공사 강행을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 대책위는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우리 군이 일본 자위대와 왜 함께하나

- 우리 해군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실전경험 행사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한·미·일 3국은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 남해해역에서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하는데요. 일본 아베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도록 평화헌법 9조 해석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입니다.

- 우리 정부는 이번 훈련이 일본의 자위권 행사와는 관계없는 인도적 목적의 훈련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시선은 이와 전혀 반대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대규모 전력이 참가하는데요. 훈련 지역이 제주 남단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인접 지역이라는 점에서 대중국 군사 압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3국의 합동군사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데요. 오는 8월에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있고요. 일본 자위대는 참관 명목으로 병력을 보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시민·사회단체는 깊은 우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0여개 단체는 2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자위대의 해외 군사활동을 위한 훈련공간을 일본 침략전쟁의 최대 피해국인 한국 정부가 앞장서 마련해 주고 있는 꼴"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예정된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일본 군대와 우리 군대의 협력.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여전히 어색해 보이기만 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