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길었다.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았다. 마른장마라고 했다. 사람들은 단비를 기다렸다. 티브로드 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농성이 길었다. 임단협 철인데 교섭 자리가 좀체 열리지 않았다. 직장폐쇄와 잇단 폐업이 재빨랐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된더위에 땀이 뚝뚝, 노숙농성 하던 그 자리에 비처럼 떨어져 자국을 남겼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