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력발전노조와 수·원자력발전노조로 분할될 듯


전력노조가 발전자회사 조직형태와 관련 조합원 선택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투표자수 5,474명중 4,794명이 투표에 참여, 2,477명(51.7%)이 발전단일노조를 찬성함으로써, 발전자회사노조의 조직형태는 5개 화력발전소 사업소를 묶는 단일노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원자력지부는 총투표자수 2,939명중 기업별노조안에 79.3%가 찬성해 수·원자력지부 투표결과를 포함하면 기업별노조안에 58.3%, 발전단일노조안에 38.6% 찬성으로 결과가 뒤바뀌게 돼 투표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어 조직내부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발전지부연대회의는 지난 18일 회의에 원자력지부 위원장은 불참하고 원자력지부대표자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노조 조직형태를 자체결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원자력지부 투표결과는 총투표결과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력노조는 화력발전소로 구성된 5개 발전자회사에서 1개의 단일노조, 1개의 수·원자력노조로 분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한전 발전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와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에 이미 설립된 2개의 노조가 있어 전력노조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후 노조 또한 여러개로 분할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발전지부연대회의쪽은 자체 예상보다 발전단일노조안에 찬성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한전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한전노민추) 등의 '단일노조는 전력노조의 축소판이 된다'는 등 단일노조를 반대하고 기업별노조를 주장했던 홍보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력노조는 투표결과에 따라 오는 30일 발전지부 위원장, 분회장, 대의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발전단일노조 추진위원회, 규약재정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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