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총이 전국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평균 휴가일수는 4.3일로 나타났다. 지난해(4.1일)보다 0.2일 증가했다.

13일 경총에 따르면 대기업의 올해 평균 휴가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4.9일,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0.3일 증가한 4.2일로 조사됐다.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하던 여름휴가일수는 2009년 경제위기 때 일시적으로 증가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와 올해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휴가일수를 늘린 기업들은 근로자 복지 확대(38.5%)·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생산량 감축(30.8%)·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3.1%)·취업규칙과 단체협약 개정(7.7%)을 이유로 들었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71.4%로 집계됐다. 지난해(72.3%)보다 0.9%포인트 줄었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47만5천원으로 지난해(46만원)보다 1만5천원(3.3%) 늘었다. 중소기업은 평균 45만9천원으로 전년 대비 1만6천원(3.6%) 증가하고, 대기업은 54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1만2천원(2.3%) 늘었다.

한편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57.0%)은 “올해 경기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인식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6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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