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화는, 안전모는 안전하지 않았다. 추락과 폭발과 끼임 따위 험한 말의 주어는 노동자였다. 위험은 끊이지 않았다. 은폐되고, 외주화됐다. 산재보험 50년이라고 행사가 풍성했다. 죽음이 멈추지는 않았다. 지난 9일 양대 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등 산재사망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 회원들이 2014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던 자리에 빨간색 장미꽃잎이 날렸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사회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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