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태우 기자
예비교사와 학부모들이 고용노동부의 전국교직원노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국대 등 서울 소재 사범대 학생들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살아 있는 지식’을 학생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며 그 길이 예비교사인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전교조에 가해지고 있는 탄압에 함께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외노조 통보 철회 △교사선언·조퇴투쟁 교사에 대한 교육부의 징계시도 중단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평등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를 비롯한 820개 단체로 구성된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도 기자회견을 열고 법외노조 통보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행동은 “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가 정당하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제노동기준에 맞지 않는 구시대 판결을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전교조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행동은 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라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 1만6천76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법외노조 통보처분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 직후 교육부는 △전임자 학교 복귀 △시·도 지부 사무실 반납 등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전교조는 “2심 판결 전까지 전교조가 법외노조 상황에서 받게 될 무수히 많은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집행정지 신청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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