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이충배 위원장) 현 집행부가 27일 퇴직금누진제 존속을 묻는 찬반투표가 부결되면서 취임한지 5개월만에 공식 사임했다. 이에 따라 1,070명의 정리해고 투쟁을 앞두고 5월말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보험노조가 향후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보험노조는 27일 퇴직금누진제 존속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조합원 5,650명 중 5,103명(90.3%)이 참여, 1,609명(31.5%)만이 찬성하면서 부결됐다. 이와 관련 이충배 위원장은 이번 찬반투표 전부결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에 따라 이날 공식 사임을 표명한 것.

이는 이번 찬반투표가 애초 가졌던 성격에서 신임투표의 성격까지 확대되면서, 부결이 됨에 따라 자연스레 현 집행부의 불신임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러나 현재 사회보험노조는 당장 1,070명의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는데다, 공단통합 이후 갈등이 계속 불거져나오는 상황에서 지난 10일 파업을 결의하는 등 5월말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사회보험노조는 올해 민주노총 공공부문 투쟁에 있어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번 집행부 사퇴가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사회보험노조는 27일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위홍)를 구성하고, 30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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