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남과 북의 정치권이 만나 활발한 교류를 가질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3일 민주노동당은 남북간 제정당대표와의 공식회담을 제안, "자주적 평화통일은 당국자만의 회담으로 결코 완수될 수 없다"며 "모든 분야의 자주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환경 등 제반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남과 북의 정당들이 만나 책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조선노동당, 조선사회민주당 등 북쪽의 정당대표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물론 정상회담에서 다뤄지지 못한 군비축소와 외국군 주둔문제, 평화협정체결과 불가침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노동당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남북정당 사회단체 민족공동회의'와 '남북정당 연석회의' 개최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한편,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매향리 사격장 폐쇄,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 개정 등에 당력을 집중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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