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 조선분과가 오는 6월8일 동시총회를 개최해 금속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하겠다고 나서 그 성사여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삼호중공업, 대우조선, 대동조선 등 6개 조선업체 노조는 지난 12일 대표자회의에 이어, 20일 확대간부 수련회를 통해 금속산별노조 조직형태변경을 위해 6월8일 일제히 동시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분과는 총회를 40여일 앞두고 26일 정책·교선 연석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같이 조선노조들이 같은 날 조합원 총회를 치루기로 한 것은 개별노조별로 할 경우 회사측의 방해가 있을 수 있고, 노조간 서로 눈치보기로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 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질성이 강한 특성을 살려 금속산업연맹의 9월 산별노조 전환을 앞두고, 일제히 조합원 총회를 실시해 돌파해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

이를 위해 각 노조별로 '6.8 동시총회 준비팀'을 구성키로 하고, 대·소위원 등 활동가들의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 각 노조별로 공동선전에 돌입하고 현장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조합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갈 계획.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쉽지 않을 정도로 임단협 투쟁에 난항이 컸고, 현대미포조선노조는 이미 투표를 가져 산별노조 전환이 부결된 바 있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들 조선노조들이 어떻게 돌파해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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