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도레이새한(주)의 서울본사와 구미공장 사이에서 복수노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 구미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지난달 15일 이동호씨를 위원장으로 한 노조 설립신고서를 구미시청에 냈으나, 이미 닷새전인 10일 서울 본사 소속의 김모 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또 다른 노조설립 신고서가 마포구청에 제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신고서가 반려된 것이다. 김현철 대리를 위원장으로 한 본사 노조는 지난달 17일 한차례 보완지시를 거쳐 필증을 교부받았다.

이와 관련, 구미공장에서 노조를 설립했던 이동호씨는 "노조 결성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한 회사쪽에서 본사 직원을 앞세워 유령노조를 세운 것"이라며 민주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구미공장 앞에서 1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도레이새한(주)는 이동호씨 등 4명을 취업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해고한 데 이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동호씨는 이에 반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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