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희 기자

8일 우정노조 위원장에 김명환(52·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다. 김 위원장은 “노조의 폐쇄성과 구태를 청산하겠다”며 “위원장 직선제 도입과 공무원연금·장시간 노동 문제를 비롯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당선소감은.

“선거 과정에서 현장·조합원·정책 중심 노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런 내가 당선된 것은 조합원들이 스스로 노조의 주인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의 폐쇄성과 구태를 청산하고 노동운동의 이정표를 바로 세우며 조합원과 후배들에게 박수 받는 노조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겠다. 국회·정부와의 협상에 나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 내겠다. 우정사업본부와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해하되, 동등한 위치에서 머리를 맞대고 상생모델을 찾을 것이다.”

- 구태 청산과 혁신을 강조했는데.

“노조 집행부의 폐쇄적 운영 관행을 깨야 한다. 이를 위해 집행부의 인적시스템을 혁신할 생각이다. 분기별로 전국지부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주적인 회의체계를 만들 것이다.”

-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와 위원장 직선제 규약개정 공약이 눈에 띈다.

“내 손으로 위원장을 직접 뽑겠다는 것이 조합원의 민의다. 특위를 통해 현행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꾸기 위한 규약개정 논의를 투명하게 진행한 뒤 내년 대의원대회에 규약개정안을 상정하겠다. 공무원연금은 공무원들의 최후의 보루다. 한국노총·공노총과 연대해 일방적인 연금개악을 막아 내겠다.”

- 대정부교섭 전망은 어떤가. 장시간 노동을 비롯해 현안이 많은데.

“우리는 일반 공기업과 달라 투쟁 일변도로 나설 수는 없다. 노동 3권을 무기로 활용하되 교섭력을 바탕으로 실익을 확보할 것이다.”

- 임기가 짧다. 향후 계획은.

“그간 노조활동을 하며 경험을 많이 쌓았다. 대외교섭력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노조가 투명하게 운영되기를 원하는 조합원들과 지방본부 위원장들의 지지로 혈혈단신 출마해 당선됐다. 그런 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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