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당선자가 조천복 현 해상산업노련 위원장을 사무총장에 지목한 것을 놓고 한국노총 안팎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택시노련 등과 함께 국제운수노련 소속으로 오랜 동안 끈끈한 유대관계를 지속해 온 해상산업노련의 적지 않은 대의원들이 당초 이광남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남순 후보를 선택한 데 따른 '보은'의 성격일까. 일각에선 5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조직 결속력을 하루라도 빨리 공고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남순 후보의 위원장 선출에 부담을 느끼는 보수성향의 연맹과 노조 간부들의 우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인선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볼 때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조천복 해상산업노련 위원장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조천복 신임 사무총장은 47년생 부산출신으로 87년 전국원양수산노조 위원장을 거쳐 93년 선원노련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 해상산업노련 위원장에 선출됐다. 주변에선 판단이 빠르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회의 때 서무 직원들까지 참석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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