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아직도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공기업·준정부기관과 고용률 1.3% 미만 국가·지자체(비공무원 채용)·민간기업·기타 공공기관 등 1천582곳의 명단을 24일 공개했다.

30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LG·SK·포스코·현대중공업·신세계·동부 등 24개 그룹 계열사 99곳이 명단에 올랐다. 이 중 동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계열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으로 확인됐다.

국가기관·지자체(공무원 채용) 중에는 국회(1.43%)와 울릉군(1.66%)·세종시교육청(0.95%) 등 8개 교육청이 포함됐다. 세종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은 비공무원 장애인 고용률도 각각 0%·1.29%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0.63%)·기초과학연구원(0.62%)·한국원자력의학원(0.76%)·서울대학교병원(0.90%)·한국국방연구원(0.94%) 등 5곳이 고용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지자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장애인 의무고용기관 2만7천349곳에 고용된 장애인은 15만3천955명으로 집계됐다. 의무고용기관의 장애인 고용인원은 전년보다 8.4%(1만1천933명) 늘었고, 고용률도 0.13%포인트 오른 2.48%로 조사됐다.

국가·지자체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은 전년보다 0.06%포인트 증가한 2.63%, 공공기관은 0.01%포인트 증가한 2.81%였다. 민간기업은 0.12%포인트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방하남 장관은 "아직도 많은 장애인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명단공표 대상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단은 노동부 홈페이지(moel.go.kr)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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