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정파형성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노조운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회장 김정근)는 25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정파문제의 역사적 경험과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강의는 마르크스 연구자로 이름이 알려진 강신준 동아대 교수(경제학)가 맡았다.

이날 특강에서 강 교수는 노동운동의 본질적 위기를 주관적·객관적 조건으로 나눠 분석한 뒤 과학적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노동운동이 전망 없이 단기적인 선거 이해에 매몰돼 분파를 이루고 있고, 연대의 원리보다 차별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희망버스와 통합진보당 분당사태를 사례로 노동운동의 위기를 분석한다.

민주노조운동 발전을 위한 강 교수의 제안도 준비돼 있다. 정파 간 연대·제휴와 산별노조 건설 필요성 등 운동진영의 오랜 숙원과제가 거론된다. 강 교수는 민주노총과 노동자 정치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도 개진할 예정이라고 연구회는 전했다. 민주노조운동 발전전략의 첫걸음으로 정파등록제·명부선거제를 도입해 내부 선거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강은 연구회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회 홈페이지(wolamohi.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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