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욱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이 연일 화제인데요. 민병욱 대변인은 2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역할은 통일·안보·국방의 컨트롤타워"라며 "자연재해 같은 거 났을 때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 민 대변인의 발언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제기되는 '청와대 책임론'에서 발 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 민 대변인은 지난 22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유가족들 앞에서 컵라면을 먹은 것과 관련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 먹은 것도 아니다"며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누리꾼들은 보수논객 지만원씨와 민 대변인을 묶어 "연일 스타가 탄생한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민 대변인에게 "민심을 모르는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조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오보' 소동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보'로 인해 한바탕 곤혹을 치렀습니다.

- 이정희 대표는 23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조문을 위해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았는데요. 이 대표는 방명록에 "사랑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대표는 방명록 작성 중 감정에 못 이겨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조용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 대표가 분향 직후 희생자 유족과 안산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발생한 분쟁에 휘말려 '봉변'을 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요. 마치 이 대표 조문으로 인해 공무원과 유족들이 싸움을 일으켰다는 식의 보도였습니다.

- 하지만 곧 오보로 확인됐는데요. 통합진보당측은 오보가 확산되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대표가 참배하는 동안 아무 소동이 없었다. 자리를 뜬 후 발생한 일이며 이 대표와 연관이 없는 일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표와 동행한 통합진보당 당직자도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우리가 있을 때는 아무런 일도 없었고, 뉴스를 통해 조문 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오보가 확인된 이후에도 일부 언론은 이 대표의 조문이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치적 의도를 덧씌우려는 것은 정작 이들 언론인 것 같네요.

5년 만에 아슬아슬하게 열린 한국노총 중앙위

- 한국노총이 23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것인데요. 정족수 문제로 개최가 불투명했다고 하는군요.

- 중앙위원은 모두 156명으로 78명이 돼야 정족수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 예정 시간보다 30분이 지난 오후 2시까지 정족수보다 5명이 부족해 개회 선언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일단 안건 설명으로 시간을 벌다가 참석인원이 81명으로 확인되면서 부랴부랴 개회 선언이 이어졌는데요.

- 한국노총 사무처 간부들은 오랜만에 열린 중앙위가 정족수 때문에 무용론에 휩싸일 뻔했다면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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