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가 6개 발전자회사 노조 조직형태를 결정짓기 위해 26, 27일 양일간 발전지부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발전지부연대회의(의장 이복하, 서천화력지부장)는 지난 18일 밤 회의를 갖고, 발전자회사 노조 조직형태에 대한 향후 일정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발전지부 조합원들은 △전력노조에 특별지부 형태로 남을 것인지, 탈퇴할 것인지 △탈퇴가 결의됐을 경우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냐, 발전자회사별 노조냐를 선택해야 한다. 전력노조 총 조합원 23,000여명 중 발전자회사로 분리된 조합원은 9,000여명이다.

발전지부연대회의는 그간 노조 조직형태의 장단점에 대한 홍보작업 등을 벌였으며, 전력노조를 탈퇴하고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를 건설해야 한다는 안에 지지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안으로 확정될 경우 전력노조는 사내복지기금 분리 등 노조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하며, 다음달 말께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노조분리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발전지부연대회의는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로 결정될 경우 오는 30일 회의를 개최해 발전노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전자회사별 노조로 결정될 경우에는 자회사별로 추진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발전지부연대회의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서 노조분리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경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발전자회사의 상급단체 문제와 관련, 발전지부연대회의 관계자는 "전력연맹 등이 얘기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논의는 신설노조가 설립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사업소에 이미 설립된 서부발전노조(위원장 엄경식)는 기업별노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발전자회사의 노조형태가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로 결정될 경우에는 서부발전사업소에 두 개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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