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캐피탈 촉탁 계약직으로 일하던 신용 관리 상담사들이 정규직 전환 시험에 합격하고도 해고를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LG캐피탈 계약직 사원들은 96년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 98년 정규직으로 전환을 위한 '직간전환' 시험에 합격해 놓고, 회사측 상황을 고려해 정규직과 같은 조건에서 촉탁계약직으로 일을 하던 중 지난 달 5일 사전통보 없이 해고를 당한 것.

이에 회사측은 "해고한 것이 아니라 다만 계약해지를 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LG캐피탈은 파견법 시행 2년이 되는 시점에서 계약직 사원과 파견노동자를 함께 해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여성노동조합(위원장 임미령)은 3일 역삼 LG캐피탈 본사 앞에서 계약·파견노동자 해고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임미령 위원장은 "계약·파견 노동자 해고는 고용비용 절감으로 회사측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음모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지역여성노동조합은"LG캐피탈이 여성의 야간근로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보통 하루에 2시간 30분씩 연장근로를 해도 수당을 주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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