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들이 작업복과 보호구를 착용한 채 불꽃이 튀는 용접실습실에 모였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가 3일 오후 문을 연 ‘여성리더스 기술클럽’ 참가자들이다.

폴리텍대는 지난해 기술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직 노동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리더스 기술클럽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여성리더스 기술클럽 과정을 개설했다.

여성리더스 기술클럽은 ‘산업기술과 섬세함의 융합’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세면대·욕조 등 가정용 위생기구의 설치·보수 △목재를 이용한 티테이블 제작 △스마트폰을 이용한 LED조명 제어 △북아트 사진앨범 제작 등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8주에 걸쳐 교육이 이뤄진다.

이날 첫 수업에는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중소기업 여성 CEO, 학계·예술계 관계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리더 2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철판을 CNC 플라스마 절단기로 잘라내며 불꽃을 튀겼다.

교육에 참가한 서혜옥 중앙대 예술대학원 원장은 “직접 기술을 배워 보니 여성들도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기술 분야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숙 서울 강서구청 기획재정국장은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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